작품설명

이 작품은 "바다와 양산"(동아연극상작품상수상), "루나자의 춤"(대전예술의전당 우수작선정),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09.서울국제공연예술제초청작)등 섬세하면서도, 언어를 정교하게 다뤄 공간에 각인시키는 '희곡언어의 육화'에서 출발하는 연출형식으로 , 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송선호 연출의 창작 초연 작품으로 사랑에 대해, 진실에 대해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와, 이 시대 연극이 갖추어야 하는 바른 모습을 제시, 선사할 것입니다 !!

줄거리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란 사실 관계일 뿐이며
그리고 우리의 진실로 재 구성한것일 뿐,
진실은 개별적인 것이다. 그것이 인간적인 것이든, 시대에 관한 것이든....

지방대학 국문과 교수인 유 면은 집안 별장에 딸린 그의 서재에서 그의 제자이자 애인사이인 시간강사 근혜와 이삿짐 정리 중 조카 의연의 방문을 받는다. 의연은 대학생으로 휴학 중이며, 오래전 이혼 후 파리에서 사고로 죽은 아빠와 그 후 암으로 죽은 엄마의 흔적을 찾아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이다.
파리에 남겨진 엄마의 유품 중 유일한 사진인 작은 아빠의 사진....
80년대 대학시절 노동 운동권 출신으로 정권교체에 의해 잘 나가던 아빠가 왜 갑자기
파리에 간 것인지, 아빠 엄마의 죽음 후 자신을 친자식처럼 키우며 돌봐준 작은아빠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밖에는 큰 눈이 내리고, 고압 송전탑 때문에 서둘러 집을 처분하게 됐지만 형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재에서 아직 과거를 정리하지 못한 채 짐을 정리하는 면의 심정은 착잡하다.
그 날 밤 면, 근혜, 의연...세 사람의 묘한 갈등 속에... 의연은 엄마가 아빠와 결혼전 작은아빠와 사랑했던 사이임을 알게 되고, 의연은 자신이 누구의 딸인지 혼란스럽다.
진실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