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고독(蠱毒). 사람을 저주하는 지독한 방법 중 하나로, 한 항아리에 뱀, 지네, 그리마, 독두꺼비 등 독이 있는 생물을 넣어 오직 한 마리의 벌레가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게 한다. 마지막에 남은 벌레가 가장 강한 독을 지닌 벌레가 되고, 그 벌레로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내린 나름대로의 결론은 바로 ‘자기혐오’였다. 혹시 누가 가장 자기를 혐오하는지 점수를 매길 수도 있을까? 그러다 드는 생각. 독과 약은 같다고도 하는데, 이 독은 약으로 쓰일 일은 절대로 없는 것일까?

줄거리

때는 2019년 가까운 미래‘인류행복고정장치’의 발명가인 박사는 장치의 상용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깜짝 고백을 한다. 
“저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박사는 이 장치로 사회에서 쓸모없는 인간들을 가둬서 최고의 독을 만들어 인류를 위한 약으로 바꿔 쓰려고 한다. 이로 인해 어떤 과학자, 교사, 학생, 백수가 선별되어 장치 안에 갇히게 되는데, 이들은 각각 어떤 독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최후에 남는 최고의 독은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