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년 토니상 3개부문 수상! - 최우수 연극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연극 <아트(Art)>의 세계적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색다른 코메디!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한국 연출의 거장, 한태숙 연출!
박지일, 김세동, 서주희, 오지혜 등 관록의 배우들의 펼치는 유쾌한 무대!


연극 <대학살의 신(God of Carnage)>은 2009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연극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으로서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 때문에 언쟁을 하게되는 그들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상하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아이들 문제를 합의하려 하는 두 부모의 대화는 논쟁을 거듭 하면서 점차 과격화되며 다양한 내용의 유치한 설전과 함께 극단적이 되어 간다.
소소한 부부간의 논쟁을 통해 부르조아 계층의 허례허식을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연극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 (Yasmina Reza)의 작품으로 ‘A Comedy of Manners... without the Manners’라는 역설적인 서브 카피가 보여주듯, 재미와 동시에 대사를 곱씹어 보게 하는 유머 넘치는 블랙코메디이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는 부유하고, 교육을 많이 받고, 자신감이 충만하고, 품위있고 고급스런 부르주아 계층에 대해 전작 <아트>보다도 더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고 강력한 펀치를 날린다.
분별력있어 보이는 4명의 어른들이 순수한 의도로 모여, 급작스럽게 끔찍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은 모든 문명인 ? 무대 위 배우들이나 객석의 관객들까지 - 들이 감추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깨닫게 해준다.
작가는 이 작품이 분명 부모와 자식이라는 내용보다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폭력적이고 유치한 근성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4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중산층의 백인들이지만, 아들들 사이의 싸움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산이라도 부숴버릴 만큼 과격해지며, 이런 모습은, 마치 베로니카의 자료에 나오는 아프리카의 사회와 문화만큼, 그들의 사회와 문화도 그리고 예절들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레자는 그 외에도 대기업의 무정함, 핸드폰에 중독된 사람들, 툭하면 소송하는 문화, 인간의 허영과 위선도 작가 특유의 지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비튼다.
관객들은 연극계 최고의 배우들이 선사할 파워풀한 연기와 함께 히스테리와 광기로 가득한 90분을 흥미진진하게 관망하게 될 것이며, 그 신랄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통해 나와 이 사회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줄거리

연극이 시작되기 전, 두 명의 11살 어린이 브루노와 페르디낭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이유는 부르노가 자기 패거리에 페르디낭이 들어오는 것을 거절했기 때문. 페르디낭은 브루노의 이빨 두 개를 막대기로 부러뜨린다.
미셸과 베로니카는 자기 아들의 이빨을 부러뜨린 아이의 부모, 알렝과 아네트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의논하려한다.
아이들의 싸움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또 부모들이 아이들의 파괴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지.
처음에는 점잖고 매너있게 시작한 두 부부의 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보 같은 설전으로 변질되고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등 다양한 내용의 유치한 논쟁으로 과격해진다. 부부들은 점점 극단적으로 유치해지고 그 결과 혼란에 빠지는데…

캐릭터

알랭 | 핸드폰을 손에서 절대 놓지 않는 변호사. 부모들이 만나 자녀의 잘못에 대한 대화를 나누느니 보험회사에서 주는 것보다 많은 액수로 수표나 한 장 써주고 자기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베로니카 | 다르푸르 분쟁에 관한 책을 쓰고 있으며 역사에 대한 갈증을 갖고 사는 작가. 이 아이들의 싸움을 자세하게 분석해 먼 훗날 다르푸르 대학살 같은 사태를 부추기는 일이 되지 않도록 세세하게 해결책을 내려 한다.

미셸 | 자수성가한 도매상으로 편찮으신 어머니가 있다. 그는 아이들의 싸움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었기 때문. 그러나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열성적인 부인을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네트 | (남편의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사이자 좋은 구두만 신는 여자.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남편보다는 좀 더 신경을 쓰며 아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보상과 사과가 순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