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관악극회 제8회 정기공연 세계명작시리즈 3탄!
세르비아 최고 극작가의 걸작 코미디!
웃음과 함께 사회와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는 한바탕의 코믹소동극!

사망기사를 준비하던 기자들 앞에 작가 브라니슬라브 누쉬치는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망자'를 통한 소동극을 써내려갔다.

사랑을 뺏으려는 열망, 돈을 갈구하려는 욕망, 명예를 얻고자하는 갈망을 펼치며 인간의 추악함을 우스꽝스럽지만 씁쓸하게 그렸다. 우리는 인물 저마다의 전전긍긍과 모략을 지켜보며 한껏 조소하지만 정작 그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 자신의 모습임을 발견하며 웃던 입을 머금게 된다.

'망자'를 둘러싼 이 소동극은 킬킬대는 웃음 끝에 묘한 씁쓸함을 자아낸다. 달콤함이 쌉싸름한 미감으로 남는다. 웃음으로 뱉어놓은 호흡이 부메랑이 되어 재갈을 물린다. 관찰자의 우월감은 어느새 거울처럼 자신을 비춘다.

줄거리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파블레는 아내인 리나와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인 밀란 노바코비치와의 불륜관계를 알고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다음 날, 도나우강에서 파블레의 옷과 신분증이 발견되자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 달 후 강 하류에서 심하게 훼손된 의문의 주검이 발견되자 파블레의 죽음은 확신이 되어 그의 장례가 치러진다.

그리고 3년 뒤...
리나와 밀란은 결혼을 하고 리나는 파블레와의 결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나의 이모인 안타로부터 파블레가 살아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파블레가 살아있으면 리나와 밀란의 결혼은 무효가 되고 리나는 다시 파블레에게 돌아가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한편, 파블레의 연구를 자신의 업적으로 속여 교수가 된 류보미르, 가짜 서류로 파블레의 재산을 상속받은 스파소예 등은 파블레의 연구결과로 만든 회사에 투자하고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

죽은 것으로 알고 있던 파블레가 살아 돌아오자 불륜, 거짓, 사기, 강탈, 위증이 전부인 그들은 3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파블레에게 비열한 제안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