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파사무용단은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2010년 한해를 시작한다. 우리들은 어떤 인연들로 묶여있는지, 그렇다면 그 묶인 인연들은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이제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옷깃을 스친다.’는 상징에는 많은 인연의 고리가 함축되어 있다. 그 고리에는 모두 제 나름의 이름과 색깔과 감정이 있다. 그 다양한 고리야말로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실체에 대한 인지(認知)를 가능케 한다. 작품 속 ‘옷깃’은 시간의 미닫이이고 기억의 저장고이다. 그런 옷깃을 조심스레 아우르며, 옷깃을 스치는 아주 작은 인연, 그 인연이 모여 만들어내는 서정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보이와 바이올린 연주자 또한 함께 어우러져 인연의 서정을 그려나감으로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