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하이텔, 천리안에서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로
테이프에서 CD로, CD에서 MP3로

변화의 홍수 속에서 헤엄치던
그 시절의 우리들을 떠올리면
마음속에 딸깍- 하고 재생되는 음악들

그 한가운데 
감미로운 목소리, 따뜻한 감수성
왠지 모르게 고급진 테크닉을 구사하며
마음을 설레게 하던 이름

‘ 이 기 찬 ’

당시로써는 매우 드물었던 ‘10대 가수’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서 조심스럽게 CD를 꺼내어 
1번 트랙부터 듣던 시절
부드러운 멜로디로 가득하던 그의 노래들

클릭 하나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왜 더 공허하고 더 외로울까
어느 순간 잃어버린 많은 것들

잠시 돌아가자
세상일 잘 모르던 그때로
느리고 따뜻했던 그 시절로

추억팔이 
이기찬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우리 만나기를

(반가우면 옛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