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공연장이 추억의 정거장으로 변했다! 이유 있는 공연장의 변신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만난 추억의 ‘대전블루스’
현재의 대전역을 출발하여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리프트 열차여행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매자)의 서울기획공연 <대전블루스 0시 50분>이 오는 3월 5일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무용단의 <대전블루스 0시 50분>은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 속에서 인간의 삶과 정서를 표현하며, 올해 국제행사 IAC와 전국체전을 치러낸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저력을 담아낸 작품. 2010년 3월에는 1,563석의 국립 해오름극장 공연을 통해 ‘대전블루스’가 가진 추억의 힘을 서울에도 전하고자 한다.

<대전블루스 0시 50분>은 지난 2009년 11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으며, 당시 공연시작 전부터 공연장 전체에 기차경적 소리가 울리고, 공연안내원들이 모두 열차 승객원 의상을 입고 관객을 맞이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작품에서는 1959년 안정애가 발표한 트로트 곡 ‘대전블루스’를 통해 406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반면, 무대부터 객석까지 가득 메워진 영상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사용한 안무 등은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화려한 제작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사)창무예술원 이사장인 김매자가 안무하였으며, 세노그라퍼 한진국, 무대연출 이동연,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 등이 참여하여 무용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자연스레 무대 위에 그려냈다. 이번 대전시립무용단의 서울기획공연 <대전블루스 0시 50분>은 2008년 8월 <전통춤의 향기> 서울공연 이후 2년 만의 서울나들이로, 많은 레퍼토리 공연과 기획공연 참여로 더욱 향상된 시립단원들의 기량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옛 대전의 추억과 향수를 일깨운다!
세계로 우주로 힘차게 전진하는 대전의 미래를 보여준다!


· 프롤로그
“승객 여러분, 8시45분 서울역을 떠난 33번 열차가 곧 대전역에 도착합니다!”
대전역에서의 10분간 휴식시간동안,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임리프트, ‘실제공연 50분’간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관객은 열차의 승객이 되어 모두 함께 타임리프트의 기차여행을 떠난다.

1. 60년대의 현재인 대전역
열차가 도착한 플랫홈, 바삐 움직이는 승객들의 움직임 속에서 어느새 60년대 ‘0시50분’ 대전역의 전경이 펼쳐진다.

2. 여인의 아리아 - 대전블루스
추억의 색소폰 연주로 대전블루스의 감성이 고스라니 느껴지는 정겨운 60년대 현재의 대전역이다. 10분간의 휴식시간 중인 대전역에는 만남, 헤어짐, 기쁨, 슬픔 등의 모습이 보인다.

3. 옛 대전의 터잡기, 우슬현
대전블루스 음율은 옛 대전을 회상하게 하며, 태초의 너른 들이 생성되고 자연과 더불어 변화해가는 대전의 터 잡기 과정이 생생히 전개된다. 이어서 비래리 우슬현, 대전에는 만물 소생을 위한 비가 대지를 적신다. 그치지 않고 내리는 엄청난 양의 비는 급기야 잠자는 용을 깨우고, 용과 함께 물청도 대전의 수중마을로 이끌려 간다.

4. 수중마을, 물청도 대전
물속마을은 위대한 자연의 힘에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때로는 순응하는 생명을 잉태한다. 마치 어머니 자궁처럼 편안한 물속에 적응한 생명력은 무한한 발전과 희망을 품고 지상의 현실세계로 용의 힘을 빌어 한달음에 솟아 오른다.

5. 현재의 대전역
과거에서 현재로의 타임리프트를 함께 한 용은 대전역의 열차가 된다.
현대의 첨단기술과 첨단도시 속에서 불균형적으로 변질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삶의 재조명을 꾀한다.

6. 미래, 인간의 삶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 사람들 간의 소통은 텔레파시로 통하고, 텔레포테이션에 의해 이동하며, 때로는 굉음과 함께 섬광과 같은 열차가 오가는 첨단의 미래에 도달한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는 자연에 순응하고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에 기반을 두어 동양화적인 절제미와 여유를 추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대전아리랑의 정가는 대전의 과거, 현재를 노래하면서 함께 더불어 가야할 미래로 우리를 인도한다.

· 에필로그
‘’잘~있거라 나는 간다” 힘찬 새 출발을 알리는 대전블루스, 0시50분 - 0시는 새로움의 시작이며 출발이다. 대전은 새롭게 출발하는 도시로서 우리 삶의 중심을 이루어 내는 신 새벽의 도시이다. “대전발 0시50분 열차-내일의 땅 유토피아로 떠나는 기차를 이용하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지금 바로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의 아득히 울려오는 안내방송과 기적소리는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우리들에게 각자의 미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