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스무살 무렵 혈액암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겪은 강승구 피디는 여의도 성모병원 무균실에서 몇 개월간을 생사를 오가며 생활합니다. 그 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친구를 하늘로 떠나보내고, 이곳을 나가면 꼭 '재생불량성 빈혈'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로 돕고자 결심합니다. '재생불량소년'은 피가 날 수 밖에 없는 권투선수이지만 아이러니하게 백혈병과 반대로 피를 생성해 내지 못하는, 그래서 피가 나면 안 되는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반석이 주인공입니다. 또한 피가 나고, 머리가 깨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도 다시 일어나는 이 시대의 재생불량 청소년들과 어른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줄거리

반석은 절친 승민의 기억 때문에 링에 오르지 못하는 천재 복서다. 사회에선 문제아로, 복싱계에선 게으른 천재로 점점 내리막을 걷던 도중 반석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희귀병을 판정받고 무균실에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백혈병 재발로 무균실에 오랫동안 있던 성균을 만나게 된다. 성균은 특유의 친화력과 긍정으로 반석에게 접근하지만 말 못할 상처를 가진 반석은 차갑게 성균을 밀어낸다. 성균은 자신의 오랜 무균실 경험을 활용해 반석과 친해지는 데 성공하지만 과거의 기억들은 계속해서 반석을 괴롭히고, 점점 반석의 상태는 악화되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