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울오페라앙상블의 2010년 2월 “라보엠”에 이은
마포아트센터 소극장 오페라 시리즈 <핸드폰 & 수잔나의 비밀>

핸드폰과 담배에 얽힌 코믹오페라 2편의 동시 공연

마포아트센터와 상주단체인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마포아트센터 소극장오페라 시리즈>가 새 봄을 맞아 4월부터 공연됩니다.
개막공연으로 퓰리처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미국 작곡가 장 카를로 메노티(Gian Carlo Menotti)의 브로드웨이풍의 오페라 <핸드폰> (원제/ Telephone)와 코믹오페라의 거장인 볼프 페라리 (Wolf Ferrari)의 오페라 <수잔나의 비밀> (원제/Il segreto di Susanna)를 동시에 공연합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빠른 템포의 오페라 <핸드폰>은 핸드폰중독자인 한 여자와 그에게 청혼하려는 남자와의 핸드폰을 둘러싼 시소게임을 통해 현대인의 소통의 부재와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경쾌한 2인 오페라입니다.
최근에 유럽무대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코믹오페라 <수잔나의 비밀>은 남편 몰래 담배를 피우는 아내와 그녀를 의심하는 남편이 펼치는 한바탕의 부부 전쟁을 통해 부부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세태풍자 오페라입니다.
성인 1인당 1대 이상의 핸드폰을 가지고 살고 현대인들의 핸드폰 중독현상과 소통의 부재를 그린 오페라 <핸드폰>과 여성흡연을 코믹하게 풍자한 오페라 <수잔나의 비밀>을 함께 공연하는 것은 현대인의 소통 부재를 둘러싼 남녀의 갈등을 오페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톡톡 튀는 풍자적인 대사가 선보여 소극장오페라의 묘미를 만끽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떼어야 뗄 수 없는 소통기구인 핸드폰과 기호품이 된 담배를 소재로 ‘일상속의 이야기를 가볍게 터치한 유쾌한 두 작품은 한국소극장 오페라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줄거리

(핸드폰)
G.C.Menotti 작곡 (원제/Telephone)

깜찍하고 생기발랄한 루시는 벤이 준비한 청혼선물을 보고 기뻐한다. 벤은 잠시 후 바로 출장을 가야 하기에 떠나기 전 기분이 좋아진 루시에게 바로 청혼을 하려 한다. 그때 막 걸려온 친구로부터의 전화 , 잘못 걸려온 전화, 걸어야 하는 전화 등에 그들의 대화는 계속 방해를 받게 된다.
긴 시간 동안 참다못한 벤은 공항으로 가게 되고 루시는 그가 없음에 쓸쓸함을 느낀다.
바로 그 순간 공항에서 걸려온 벤의 전화와 이어지는 청혼에 루시는 행복해하며 전화번호를 잊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핸드폰으로 둘만의 은밀한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

<수잔나의 비밀>
Wolf-Ferrari 작곡 (원제/Il segreto di susanna)

부파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볼프 페라리(Ermanno Wolf-Ferrari)의 오페라 중에서 최근에 유럽무대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코믹오페라가 바로 <수잔나의 비밀>입니다. 수잔나는 질의 젊고 아리따운 부인으로 혼자 있을 때 마다 남편 몰래 담배를 피우는데 그것이 말썽이 되어 펼쳐지는 부부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말하자면, 담배를 소재로 부부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세태풍자 오페라입니다.
여성흡연자가 흡연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오늘과 비교해 보면 비밀이랄 수 없는 여성흡연을 둘러싼 흥미로운 오페라로 스토리텔링보다는 볼프페라리 고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톡톡 튀는 풍자적인 대사가 돋보이는 부부간의 ‘장미전쟁’을 재미있게 그린 코믹오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