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목련이 필 때면 처음 마신 술을 떠올리고
꽃이 질 때면 옛사랑을 기억하리
 
봄밤, 목련이 피어나고
라일락 향기가 은은하게 퍼질 때
삶이라는 미궁에서 길 잃고 헤매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디오니소스'를 찾아온다
 
디오니소스는 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베푼다
때로는 무심히 때로는 다정히
무엇보다 술과 연극을 넉넉히
 
함께 건배하고 노래하고 춤추자
얼어붙은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시심이 발동한다
그래 괜찮다 다 괜찮다
 
지금 디오니소스가 자기 신도를 부른다
숙취를 무릅쓰고 취할 줄 아는 당신을
좁은 객석에 기꺼이 몸을 맡기는 당신을
흥을 아는 당신을
새봄을 기다리는 당신을
 

줄거리

젊은 연극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 겸 술집 '디오니소스'. 그곳에 저마다 사연을 지닌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온다.
술을 마시며 카페에서 마련한 작은 연극을 보다가 작은 소동이 벌어진다.
술, 또는 연극, 아니면 그 둘 모두가 애써 감춰 두었던 상처를 건드린 것이다. 
과연 디오니소스는 얼어붙은 그들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