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무서운 건지 웃기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아니 나는. 아직도 낙원을 꿈꾸며 살고 있다.
이어폰을 꽂고 사랑 노래를 들으며 옆에는 블랙 커피를 두고 꿈에 취해 있었다.
어느덧 눈을 뜨니 점령당하고 있었다.
불개미떼들이 줄지어 가는 썩어가는 나무아래서 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불개미는 나무를 갉아먹는게 아니라
내 몸을 휘감고 날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다.
내가 나무를 옮겨 가도 불개미 떼는 내게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방법은 하나다. 불개미 떼를 내게서 쫓아야한다.
조심해야겠다. 조금씩, 아주 천천히, 눈에 띄지 않게
나를 점령하는 불개미들의 밥이 되면서 계속 잠만 잘 순 없으니까.

줄거리

여자교도소 두 감방이 오늘 따라 유난히 시끄럽다. 가족이 한꺼번에 수감되는 엉뚱한 상황에 놀라지 마라. 왕년에 한가닥 했다는 이모는 면회 나갈 준비가 한창이다. 예수 얘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첫째 조카 남편이 온단다. 한편 옆 감방은 아침부터 대청소로 소란이다. 따로 독방에 수감 되었던 카리스마 방장 막내딸이 곧 돌아오기 떄문. 그동안 방장 노릇 톡톡히 하던 엄마와 두 딸은 헐레벌떡 막내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다람쥐 쳇 바퀴 도는 일상, 하루도 조용할 일 없는 교도소 가족들이 어쩌면 내일은 프랑스 정원으로 간다는데! 이제부터 파란만장 인생역정, 기상천회 사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