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구 북성로에서 일어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북성로 햄릿: 어느 살인자의 기억>(안재범 작, 연출)은 대구의 역사문화 거리인 북성로를 배경으로 불멸의 고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포스트 모던하게 재해석한 창작 연극이다. 2017년 대구문화재단의 우수기획지원과 2019 기초기획사업에 선정된 본 공연은 북성로 공구 거리의 마지막 대장장이 햄릿과 복수에 집착하는 강력계 형사 레어티즈를 중심으로 대구 북성로에서 벌어진 실제 살인사건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억, 무의식 등 다양한 인간의식의 층위를 통해서 교차적으로 구성한 창작 연극이다.

줄거리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던 북성로의 대장장이 햄릿은 눈이 내리던 어느 밤에 오필리어를 살해하고, 자신의 눈을 칼로 도려낸다. 미성년자, 정신착란, 우발적 범죄로 처벌을 면한 그에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강력계 형사 레어티즈가 오필리어의 복수를 위해 찾아오고, 햄릿은 잊고 싶던 기억과 환각을 떠올리며, 삶의 번뇌와 고통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마침내 햄릿이 레어티즈에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극은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죽느냐, 사느냐? 햄릿은 고통스런 삶의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캐릭터

햄릿 | 북성로 공구골목의 마지막 대장장이. 북성로 소년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오필리어를 살해하고 자신의 눈을 멀게 만든다.

레어티즈 | 강력계 형사. 북성로 햄릿에게 살해당한 오필리어의 오빠. 삶의 끝에 다다라 오필리어의 복수를 위해 햄릿을 찾아온다.

유령 | 북성로 햄릿의 작가로서 관객에게 공연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