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나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 참, 지쳐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서로의 영혼에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거나, 그 절차와 과정을 감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여기, 사랑을 위해 희생해야할 백만스물한가지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젠 지쳤어'라고 답하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그들이 느끼는 인간관계의 피곤함, 떨치기 어려운 외로움의 이유..
그 삶의 이야기를 놀라울 만큼 감성적인 이미지와 극적 전개로 표현해낸다.

매력적 무대 연출로 완성된 외로움에 대한 공감
연극 <리얼러브>는 2008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 우수상 수상작으로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매력적인 운율의 대사,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이윤설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9년 '파파프로덕션 스테이지워크샵(시범공연)'에서 공연 관계자와 매니아 관객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드디어 2010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연극 <리얼러브>는 파파프로덕션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이현규 연출의 11번째 연출작으로 혼자만의 공간에 숨어버린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한 공감을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한다.
미니멀한 무대, 블랙과 화이트의 대비만으로 무한 상상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무대 연출과 일상적 움직임에서 몽환적 분위기를 이끌어내 연극 <리얼러브>만의 간결하고 차가우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줄거리

진짜, 사랑하세요?

남자와 여자가 있다.
잃어버린 반쪽을 못 찾아 외로워 죽고 싶지만, 이성한테는 말 한마디 편하게 건넬 줄 모르는 건조하게 말라비틀어진 남자와 여자다.
한 아파트의 옆집에 사는 '여자'와'남자'는 사랑한지 오래된, 연애한지는 더 오래된 삼십대 싱글이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혼자있는 것이 편해진 그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한 척 지낸다.
어느 날, 각자의 친구로부터 보내진 '리얼돌'이 여자와 남자의 일상에 들어오고, 유통기한 3개월인 이 단백질 인형에게 진짜 사랑을 느낀다고 착각하며 '리얼돌'과 연애 아닌 연애를 시작한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그들의 비밀스러운 연애... 진짜,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