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GUCKKASTEN
CHRISTMAS

이는 바람을 품어
나무가 지은 소리는,
제 스스로를 불려가며 오래 숲을 일궜습니다.

해가 해를 덥히고
달이 달에 시리고
비가 비로 씻기고
눈이 눈에 덮이고
바람이 바람을 밀어내는
시간을 건너는 동안에도
단 한 번의 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온전히 품어 또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냈습니다.

PANDO - spread out itself

우리 함께 할 크리스마스도
뒤에 오는 시간을 건너야 하겠으나
오롯이 나무로 짓겠다 한 소리들이라
절로 퍼져 8만 년이라도 더 살았으면 하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