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못>, <무순6년>, <아록과 루시>, <왕서개이야기> 등으로 호흡을 맞춘 김도영 작가와 이준우 연출의 작품으로, 국경에 의해 갈라지는 인간들의 균열,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성의 균열을 이야기한다. 간도와 신의주를 경계로 하여 국경선이 그어지는 때를 배경으로, 그때 그곳을 현실로 딛고 있었던 사람들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1962년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이 그어지던 두만강 인근 조선족 마을. 그곳에 탈북자들 밀수로 생계를 이어가는 함오일의 골동품 가게가 있다. 이곳은 북한을 탈출해 태국 등으로 밀입국 하려는 사람들의 은신처이고, 함오일과 그의 아들 함구제는 그들에게 돈을 받고 가게에 숨겼다가 이동시켜주는 인간 밀수꾼이다. 최성락, 고은마 부부 또한 이 가게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뒷돈을 받으며 지금까지 이 가게 일을 눈감아 주었던 중국 공안 장상은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함오일은 최성락의 돈을 탐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