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라듐 걸스(RADIUM GIRLS), 1920년대, 미국의 시계공장에서 라듐페인트를 이용해서 시계의 숫자판을 칠하던 소녀, 그녀들은 모두 젊고 건강한 여성들이었다. 모두가 안전하다고 말하던 라듐페인트로 인해 그녀들의 몸은 병들었고 결국 방사능에 피폭되어 사망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많은 이야기들과 닮아있다. 반도체노동자들이 백혈병과 암으로 사망한 사건, 핸드폰 부품 파견업체직원들이 값싼 메탄올을 사용해서 실명을 한 사건, 석면건설노동자의 폐암 사망사건 등 아직 우리 주변에는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많은 라듐걸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언어중심의 연극형식에서 보다 확장되어 움직임, 이미지, 소리를 활용한 움직임 극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줄거리

undark, 빛이 나게 만드는 시계.
1920년 미국의 시계공장에서 라듐페인트를 이용해서 숫자판을 칠하던 라듐걸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담퀴리가 라듐을 발견한 이후 1910년~1920년대 전세계는 라듐열풍이 불었다. 1917년~1924년 미국, 시계숫자판을 정교하게 칠하기 위해, 라듐을 묻힌 붓을 입으로 뾰족하게 다듬는 작업을 반복했던 젊은 여공들은 라듐에 피폭되어 재생불량성 빈혈과 골절, 턱의 괴사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산업현장 곳곳에 ‘라듐걸’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이게 그렇게 위험한 건 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