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만주전선’은 지금으로부터 약 70여 년 전,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세운 만주국 수도 신경을 배경으로 합니다. 신분 상승을 꿈꾸며 만주로 떠난 조선의 젊은 청춘들은 나라를 등지고 만주국의 고위관리가 되어 일본인으로 살길 원합니다.이들은 일본식 건배사를 외치고, 항아리보단 아리타를 최고의 도자기로 여기고, 일본 음식을 음미하며 일본인으로서 신분 상승을 꿈꿉니다. 과연 여섯 명의 조선인은 과연 일본인으로서의 성공궤도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날 우리들의 상황과 맞닿은 지점을 통해 의식과 정체성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훼손된 역사성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계기를 마련해주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1943년, 일본이 세운 만주국 수도 신경(현 중국 장춘), 조선에서 온 여섯 명의 친구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조선인. 그리고 일본인이 되고자 하는 강한 열망. 이들은 만주에 위치한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아스카를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의사, 시청공무원, 선교사, 직업군인, 시인 등 '조선의 인재들'이라 불리는 이들은 서로 일본식 이름을 부르고, 일본식 건배사를 외치며, 사케를 마시고, 스키야키를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