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은 있다. 그렇다면 그 기억을 지우면 과연 행복해질까?
이 극에서는 연구를 통해 인간이 지우고 싶은 기억만을 지울 수 있게 된 미래에 도달했다. 피 실험자들은 각자의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가지고 실험실로 찾아온다.
누군가는 심장을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으로 인해 그 기억을 지우려 하고 또 누군가는 눈부시던 아름다운 과거를 지우려고도 한다.
기억이란 나 혼자만의 것일까. 아니면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일까. 망각이란 축복일까 저주일까.
이 작품은 우리에게 기억이란 어떤 존재인지 정답을 내려주지 않는다.
다양한 우리의 기억처럼 다양한 피 실험자들의 이야기로 기억이란 무엇인지 한바탕 웃으며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줄거리

이일희 교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유독 기억을 지우는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뭔지 모를 불안감에도 휩싸여있다.
그를 보필해주는 조교의 아이디어 덕에 연구를 계속 진행하게 된 이일희 교수는 다양한 피 실험자를 받게 된다.
다시 이어질 수 없기에 서로를 잊으려 실험실을 찾은 커플과 아이를 잃은 고통에 기억을 지우러 온 아빠.
아이가 되어버린 아내를 위해 아이가 되기로 결심한 남편까지.....
그렇게 다양한 실험자들의 내용을 녹화하던 도중 연구실내에서 본 적 없던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된다.

캐릭터

이일희 | 베타 아밀로이드 셀렉티비티 아밀로이드 프로젝트의 담당자

박여은 | 교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고 피실험자의 친절한 상담사

성덕우 | 만숙과의 기억이 오히려 그를 아프게 한 나머지 잊으려하는 남자

한시아 | 인터뷰때마다 거짓말을 하기 싫어 기억을 지우러 온 연예인

아빠 |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결국 마음속에서 떠나 보내려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