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The Caretaker>은 해롤드 핀터의 작품으로 1960년 4월 27일 런던 아츠 씨어터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1960년 5월 30일 런던의 두체스 씨어터에서 444회의 공연을 하였다. 해롤드 핀터는 이 작품으로 일약 스타작가로 최고봉에 서게 된다.

줄거리

어느 겨울 밤, 애스턴은 일자리에서 쫓겨난 불쌍한 노숙자 노인인 데이비스를 자기가 사는 집으로 데리고 온다. 데이비스는 자신이 일자리에서 쫓겨난 이유와 신세 한탄을 늘어 놓으면서 자신에 대하여 허세를 떨어대고 있다. 애스턴은 자기 집에 머물 것을 권하고 데이비스는 이것저것 불평을 하다가 집에 애스턴의 집에 머무르기로 한다. 데이비스는 자기 자랑을 늫어놓기도 하고, 자신의 지위보다 높지 않은 사람들을 헐뜯기도 하면서 애스턴에게 애스턴이 하는 일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애스턴은 무감각하게 데이비스의 이야기를 듣는다.

다음 날 아침. 애스턴은 데이비스의 잠꼬대로 잠을 못잤다고 말을 하자 데이비스는 화를 내며 남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애스턴이 잠깐 볼일 보러 나가고 애스턴의 동생인 믹이 나타나 데이비스를 도둑으로 오해하고 데이비스는 곤욕을 치른다. 애스턴이 돌아오고 믹이 애스턴의 동생인 줄을 알게 되지만 데이비스는 항의 한 마디 하지 못한다. 돌아 온 애스턴은 데이비스에게 옷가지를 구해다 준다. 데이비스는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구두를 구해달라고 한다. 애스턴은 자신이 신고 있던 구두를 그에게 주고 관리인이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데이비스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면서 거절을 한다.

둘째 날 데이비스는 믹에게 놀림을 당하게 되고, 화가 난 데이비스는 칼로 믹을 위협한다. 믹은 데이비스의 그런 행동을 마음에 들어 한다. 말이 통하게 된 믹이 형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자 데이비스는 애스턴을 헐뜯는다. 믹은 데이비스의 그런 행동을 질책하지만 그에게 관리인이 될 것을 제안하였고, 데이비스는 자신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댄다.

다음 날 아침, 데이비스는 애스턴에게 잠자리가 불편했다고 불평을 하자, 애스턴은 그런 그가 친근하게 느껴졌던지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인 정신병원에 갔었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얼마 후, 믹과 만난 데이비스는 애스턴에 대해 불평을 털어놓고, 그가 정신이 좀 이상하고,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투덜대면서 형인 애스턴과 일하기보다는 자신과 일하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한다. 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잠시 후, 믹이 나가고 애스턴이 오는데 데이비스는 여러가지 불평을 해대고 결국엔 애스턴은 정신병자이며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간이라고 욕설을 퍼붓는다. 그런 데이비스에게 애스턴은 당장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자신은 믹에게 고용되어 그와 일하게 되었으니 오히려 이 집을 나가야 할 사람은 애스턴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잠시 후 애스턴이 나가고 믹이 들어온다. 데이비스는 다시 자신의 불평을 얘기하고 자신과 잘 일해보자고 말한다. 믹은 여러 가지 일할 이야기들을 해보지만 데이비스는 전혀 그런 일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믹은 데이비스를 사기꾼이라면서 격멸한다.

잠시 후 애스턴이 돌아오고 이제 믿을 곳이 없어져버린 데이비스는 애스턴에게 다시 애원을 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애스턴에게 거절 당한 데이비스는 목을 매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