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쟁은 끝이 났지만 역사의 슬픈 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고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눈물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독립을 위해 삶을 받쳤던 수많은 평화독립운동가들과 일제침략을 통해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1919년 3.1 만세 운동, 일본 경찰의 총칼에 죽어간 수 많은 민중들. 그 가운데 눈앞에서 부모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한 소녀는 홀로 살아남는다. 그때 소녀의 나이 7살. 집도 절도 없이 길거리를 떠돌며 동냥질로 겨우 살아가던 이 소녀를 사람들은 ‘길에서 먹고 잔다’며 길순이라 부른다.

그로부터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길거리를 떠돌던 소녀 길순이는 어린아이들과 가난한 농민들에게 글공부를 가르치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 시작은,
소녀가 13살이 되던 해 가을 충남 덕숭산의 둘레길. 아버지 묘지를 찾기 위해 공동묘지에 찾아갔지만 글을 읽지 못하던 소녀는 묘지의 묘표(이름을 적은 나무)를 모두 뽑아 둘레길을 내려오던 중 한 사내를 만나게 된다... 그는 바로 매헌 윤봉길이었다. 무지한 삶을 살았던 소녀는 매헌 윤봉길을 통해 배움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되고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군 보다 더 잔혹한 친일세력들에 의해 고통받는 민중을을 목격하게 되고 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게 된다.

한편 평화로서 독립을 추구했던 윤봉길은 무고한 백성들이 일본군들에 의해 목숨을 잃어가는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무장항쟁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타지에서 홀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달래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남기고 먼 타국 땅을 향해 떠난다. '원수의 뒤를 쫒기 보단 민중의 아픔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캐릭터

진달래 | 1919년, 3.1운동 당시 부모님을 모두 잃고 거리를 떠돌며 살던 소녀는 청년 윤봉길을 만나게 되면서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 살아가게 된다. 마을 사람들을 핍박하며 친일활동을 하던 악덕지주 이익수에 맞서며 농민들의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 힘쓴다.

이익수 | 1919년 3.1만세 운동 당시 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할 만큼 민족독립을 위해 살았던 청년이었으나 일본군의 무자비한 폭력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자 친일의 길을 선택한다.

여진할매 | 2019년의 이여진.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해 많은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3년 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종군 위안부 피해 손해배상’을 청구하여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매헌 | 본명: 윤우의(윤봉길).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 교육을 받지 못한 마을 농민들 위해 계몽활동을 하던 중 일본군에 의해 조선인이 맞아 죽은 사건을 계기로 무장항쟁을 결심한다.

권영선 |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1926년 수원농림학교 농과에 진학해 조선인 학우들과 건아단을 조직하여 6.1만세 운동, 동맹휴학, 농민 야학을 펼치다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사쿠라 | 본명: 야마토 사쿠라. 중일전쟁에 참전한 야마토 쇼유스케의 손녀이다. 2009년 스무 살이 되던 해 한국으로 건너와 나눔의 집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정재용 | 33살의 만학도 학생으로 1919년 3월1일 파고다 공원 팔각정에 올라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인물.

야마토 쇼우스케 | 100살이 넘은 노파로서 1931년 15세의 나이에 중일전쟁에 참전하였고, 종군 위안부 피해 손해배상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여 일본침략전쟁의 정당성에 대해 열변하는 인물.

한승조 교장 | 수원농림학교 교장. 조선인이지만 친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인물.

이여진 | 마을 지주의 외동딸로 철없이 밝고 쾌활한 소녀. 남존여비 사상을 중시하는 아버지(이익수)로 인해 교육은 받지 못하고 오로지 ‘참한 신부감’이 되기 위해 살아가지만, 야학 선생님으로 마을에 오게 된 진달래를 만나게 된 후로 배움에 대한 욕망을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