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톤 체홉이 극찬한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의 출세작이며 대표적인 역작인 <첼카시>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첼카시>는 방랑시절 입원했던 한 병원에서 만난 부랑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이틀에 걸쳐 단편소설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첼카시>는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당시 군상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붕괴 직전, 당시 사회 밑바닥 계층의 사람들과 자신의 땅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노동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던 농민들의 모습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고리키 자신이 맨발로 세상을 떠돌면 사회 밑바닥 여러 계층에서 생활을 했던 탓에 <첼카시>
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더욱 잔혹하고 생생하게 느껴지며 동시에, 너무나도 현실적인 탓에 상대적으로 우화적이기도 하다.

줄거리

19세기 맗, 붕괴가 시작된 러시아의 어느 항구
자신의 터전에서부터 밀려나 항수로 흘러 들어온 사람들이 개미처럼 일을 하고 있다. 그 항구에서 늙은 도둑 첼카시는 그날 밤, 함께 일할 사람으로 시골에서 항구로 흘러 들어온 젊은이 가브릴라를 선택한다. 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첼카시의 말을 믿고 가브릴라는 첼카시와 동행을 하게 된다. 준비를 마치고 바다로 향하는 두 사람. 밤바다를 가로지르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하지만, 첼카시가 말한 일이라는 것이 도죽질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가브릴라는 공포에 떨게된다. 그러나 도둑질로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돈을 버는 첼카시를 보고 가브릴라는 탐욕에 눈을 뜨게 된다. 하룻밤, 고작 하룻밤 사이에 두 사람은 돈과 탐욕 앞에서 서로의 밑바닥을 보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