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겸 극작가 권터 아이히의 작품
독일 작은 도시 라이스키르헨의 교사 테레제 바이징어는 수업 중 반 아이들이 웅성대는 것을 발견한다. 이유를 묻자 한 아이가 엘리자베트가 사는 동네에 사람처럼 말할 수 있는 까마귀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엘리자베트의 집을 방문한 테레제는 엘리자베트의 엄마로부터 집에 마귀가 산다며 만나보지 않겠냐는 말을 듣는다. 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조우한 테레제는 그만 기절하고 만다. 

줄거리

라이스키르헨의 교사 테레제 바이징어는 수업 중 반 아이들이 웅성대는 것을 발견한다.
왜들 그러는지에 대해 묻자, 한 아이가 신기한 이야기를 한다.
"선생님, 엘리자베트가 우리 동네에 사람처럼 말할 수 있는 까마귀가 있대요. "
이후 테레제는 엘리자베트의 집을 방문해 아이의 엄마를 만난다.
하지만 엄마는 선생님을 반기지 않고,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사람처럼 불안해한다.
테레제가 엄마를 추궁하자, 엄마는 우리 집에 마귀가 산다고, 혹시 마귀를 만나보지 않겠냐고 말한다. 
만나보겠다고 다짐한 테레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조우하고 그만 기절하고 만다.
사람처럼 말을 하는 사람만큼 커다란 까마귀, 자베트.

엄마와 엘리자베트는 테레제에게 자베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숲속에서 거대한 까마귀 떼를 만났던 순간.
자베트와 엘리자베트가 함께 하늘을 날았던 순간.
자베트가 친구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하던 순간...
결국 테레제는 자베트와 직접 만나 여러 가지를 물어보지만, 자베트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답변만 할 뿐이다.
자베트가 사라진다.
죽은 것도 아니고, 어디론가 날아간 것도 아니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자베트가 사라지고. 엘리자베트는 계속 숲속을 뛰어다니며 자베트를 애타게 찾지만 엘리자베트의 메아리만 돌아온 뿐이었다.자베트는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사라졌을까?
자베트가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