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모태솔로 공익근무요원과 책으로만 연애를 배운 학구파 귀신들의
곡소리나게 오싹한 원귀 인연 맺어주기 프로젝트!

인연, 우리의 인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에서 끝나는 것일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우리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 우연히 스쳐간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운명이 정해놓은 인연대로 흘러가는 것일까.
그렇다면 일생에 매듭지어져야 할 인연도 정해져 있을까.
반복되는 삶에서 매듭지어져야 할 인연이 타인에 의해서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
그것은 운명대로 다음 생에 매듭지어지지 않을까.

자, 그럼 여기서 문제. 그 매듭은 누가 지어야 할까.

줄거리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이말산 묘역길에 이상한 사고가 끊임없이 잇따른다.
은평구청은 이 사고 탓에 매년 주최하는 은평구 걷기대회를 취소시키게 된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주임 '현아'는 자신이 맡은 행사가 연이어 엎어지자 자존심이 상한다.
'현아'에게 평소 관심이 있었던 은평구 공익근무요원 '대연'은 '현아'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기 위해 묘역길에 혼자 올라왔다가 이름 모를 꽃을 발견하게 된다.
꽃이 신기해 만지자, 묘역길을 떠돌던 원귀 '연화'와 마주치게 되는데...
그리곤 '연화'와 함께 나타나는 조선시대 내시와 상궁들까지,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그들이 귀신이 되어 이 묘역길을 떠도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