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0년 신작 『 (가제)』는 경시되거나 간과되는 개인의 고통들에 대해 발화하고자 했다. 당면한 팬데믹 아래 『 (가제)』는 상황에 따라 대기, 혹은 유동적인 적응, 혹은 창의적인 도약만을 요구받았다. 뉴노멀 공연예술인은 개인의 창작역량을 강화하여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을 구현하고 거리두기를 극복해야 하기에. 

해야 할 공연들이 무한히 미래로 밀리고 과거의 공연들은 끌려 나온다. 이 공연은 이 시대에 작동할 수 있는 연극을 고안하는 ‘신작’이다. 극장에 오지 못하는/않는 관객을 위해 지나가버린/지나친 공연을 무료로 소환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이 갖고 있는 속성(혹은 스트리밍에 기대하는 바)을 이용한다. 크리에이티브하게? 밀린 시간과 밀릴 시간들이 만들어내는 교란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