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14년 강원도 외진 곳의 한 성당,
신부 마르코가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악마는 정말 존재하나요?’
한 신자의 질문으로 신부 마르코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몸에 예수의 상처(성흔)를 가지고 태어난 마르코.
그는 살아 있는 성물이라 불린다.
달의 기운이 강해지는 날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낸 그는, 이 비극이 자신의 성흔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대한 복수심 혹은 운명에 대한 순응으로, 마르코는 그렇게 구마 사제가 된다.

달의 기운이 큰 어느 날,
악마는 마르코의 피를 성물로 바쳐 온전히 세상에 나와 스스로의 질서를 잡으려 한다.
이날의 구마예식에서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마르코는 파면 당하게 된다.

그날 이후, bar9에서 연결해 주는 비공식 구마예식으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마르코.
그의 옆엔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난 의사 지망생 요한이 함께한다.

평소처럼 그 어떤 의지도 없이 구마예식을 보러 간 마르코와 요한.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그날의 예식은 실패로 돌아간다.

모든 걸 잃었던 파면의 날이 떠오른 마르코는 불안함에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