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개
이 극에 등장하는 4명의 인물은 다양한 계층을 대표한 상징적인 인물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일 수도 있고 과거의 모습 혹은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언뜻보면 엘리트층과 서민층의 대립을 보여주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기심과 욕망을 가진 개인 간의 대립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연출의 글
<도시 위의 자전거>는 자전거를 향한 인간들의 욕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을 대표해 보여줍니다. 자전거를 단순히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욕망인 어떠한 것으로 인식하여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겐 ‘자전거’가 소유하고 싶은 어떤 것에 비유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겐 ‘자전거’가 책임져야할 어떤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자신은 어느 위치에 놓여져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줄거리

“가이츠시의 자랑! 가이츠자전거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전 세계 국가에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일부 공공분야와 대기업의 필수적 상업활동을 제외하곤 일반인들의 연료 사용을 금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이츠시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교통수단은 순식간에 자전거로 대체가 된다.
“ 인간들이 말이야~ 열심히 일해서 제값에 자전거를 탈 생각을 해야지! 내가 지금 본전도 못 뽑고 있는데... 지들이 뭘 안다고! ”
가이츠자전거는 가이츠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금세 대기업 계열에 올라선다. 아울러 자전거 공장을 지어 가이츠시의 청년실업은 물론, 낙후된 지역에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탰다.
“ 사람을 위한 게 아니고 다 가이츠를 위한 거 아녜요. 그쵸? 설명 좀 해봐요. 아니면 모두 자전거 한 대씩은 가지고 있어야지. ”
자전거 가격의 폭등과 말도 안 되는 법과 제도에 부조리함을 느낀 시민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사회의 긴장감은 높아져만 간다. 이런 상황에서 가이츠 시내 어느 한 술집에 가이츠시 시장과 가이츠자전거그룹의 대표 그리고 반정부 단체 소속의 시민이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