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개든 인간이든, 그 누구든 삶은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가치가 있다.?
이 작품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사회는 점점 발전하고 부유해 진다지만 나에게 해당되는 일은 흔치 않다.
한류문화니 유튜버니해도 나와 다른 세상 이야기들이고
비트코인이나 부동산이 폭등해도 죄다 그림의 떡이다.
나와 같은 대다수의 서민들은 그저 그렇게, 언제나 어김없이 사는 게 어렵다.
가진 자들은 더 가지려 없는 자들을 약탈하고, 물가는 올라도 봉급은 그대로이며
로또에 당첨되도 강남의 고급아파트는 주인이 따로 있다.
그저 오늘 하루도 무탈하기만을 바라며 희망을 꿈꾸기 힘든 나날들..
그러나 그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삶의 의지를 다잡는 이들이 있다.
개 돼지 취급받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이들의 인생이야기,
작품 속 척(개 이름)처럼 잡혀가더라도 끝끝내 싸워 벗어나려는 그들의 의지를
그 누구가 응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줄거리

서울의 외곽,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어느 골목어귀 슈퍼마켓에는 홀로 딸을 키우며
슈퍼를 운영하는 슈퍼댁과 고3이 되어 방황하는 딸 영숙, 물류창고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시동생 이대범과 그들을 지키는 똥개 척이 살고 있다.
돌아오는 말복 날 남편 제사만 지내면 개발보상금으로 받은 돈으로 아파트 상가를
얻어 나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슈퍼댁.
지긋지긋하게 가난한 동네를 벗어나 스튜디어스가 되는 꿈을 안고 있으나
뜻하지 않게 남자를 만나 임신을 하게 된 영숙.
열심히 일했으나 믿었던 상사에게 배신을 당하는 대범.
슈퍼댁을 흠모하며 살림을 합칠 생각에 들떠 있는 정육점 사장 장씨.
소소한 행복을 꿈꾸던 이들은 자칭 견공 컨설턴트라는 장씨의 후배
이판석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다.
이판석의 꼬임에 마을 사람들은 걷잡을 수 없이 휘말리게 되고
가족처럼 키우던 똥개 척도 빼앗기지만 그들은 희망을 되찾기 위해
도망가는 개장수를 쫒아 올림픽대로에서 한바탕 추격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