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양심을 지키는 삶 VS 타협하는 삶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하는가” 에 관한 신랄한 고찰!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양심과 신념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네 명의 학생들(발로쟈, 빠샤, 비쨔, 랼랴) 사이의 극명한 대립을 그린다.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의 획득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사건” 이라는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의 구조 속에 다섯 인물들의 상대적이고 때로는 절대적인 관계를 그려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담아내고 있다.

유럽을 뒤흔든 금지된 화제작, 2020년의 한국 사회를 비추다!

1981년 구소련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20년 다시 돌아온 연극<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는 지난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우미화, 박정복, 강승호, 오정택과 함께 정재은, 양소민, 김도빈, 김슬기, 최호승, 김효성, 김주연, 이아진이 합류하여 또 한번 명작의 귀환을 알린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연출이 그리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대한민국의 사회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며 이 작품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줄거리

고등학교 수학 선생 엘레나 세르게예브나의 생일, 늦은 저녁.
한 무리의 학생들이 엘레나의 집을 방문한다.

랼랴와 빠샤, 비쨔, 그리고 발로쟈.
네 명의 학생들은 와인과 선물, 그리고 꽃다발을 들고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네고,
제자들의 정성 어린 마음에 감격한 엘레나는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학생들은 자신의 처지와 미래를 두려워하며
엘레나에게 조심스러운 부탁을 한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시험 성적을 고쳐야한다는 이유로
답안지가 있는 학교 금고의 열쇠를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

엘레나는 제자들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타이르며 거절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더욱더 거세게 열쇠를 요구하며 엘레나와 설전을 벌인다.

설득과 협박을 오가는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상황은 엘레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