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열전8_네 번째 작품 <아들(LE FILS)>은 지난 <연극열전7> 세 번째 작품 <진실X거짓>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최신작으로 2018년 파리 초연 후, 2019년 런던에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화제작이다. 더불어 지난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한 박근형 주연의 <아버지>, 윤소정 주연의 <어머니>에 이은 ‘가족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노인성 치매에 초점을 맞춘 <아버지>, 중년의 불안을 그린 <어머니>에 이어 <아들>에서 작가는 사춘기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을 화두로 가족과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들>은 군더더기 없이 펼쳐지는 일상적인 대사와 상황들로 우리 삶의 단면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올려 10대 청소년과 부모의 갈등을 그리는 보통의 연극처럼 보이지만, 이내 숨쉴 틈 없는 속도로 달려가 우리 삶에서 비일상적인 충격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지 잔인할 만큼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생길 법한 일이고, 누구의 편도 쉽게 들 수 없으며, 아무리 고민해도 쉽게 답할 수 없는, 하지만 우리에게 언제 닥쳐도 어색하지 않을 그 상황을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드라마터그, 무대?사운드?영상?조명 디자이너 등이 모여 ‘스탭 프로덕션’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시청각 이미지와 스토리를 접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극단 청년단’ 대표 민새롬이 연출을 맡는다. 최근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통해 세련된 미장센과 함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정교하게 표현하면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들> 역시 위태로운 인물들의 정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정신건강과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줄거리

SYNOPSIS “얘기하잖아. 나도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안 돼.”

부모의 이혼 이후 니콜라스는 무기력하다.
학교도 가지 않고, 계속 거짓말을 한다.
때때로 벽에 의미 없는 낙서를 휘갈겨 쓴다.
사는 곳을 바꾸면 나아질까?
엄마를 떠나 아빠의 집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울 듯 했지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