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출계의 거장 피에르 루이지 피치 연출의 오페라 세미라미데 국내에는 '세미라미데의 서곡',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 이중창 '그 충성을 영원히' 등의 주옥같은 곡들이 익숙한 오페라.

바빌론의 왕비 세미라미데는 아수르와 결탁하여 남편이자 왕인 니노를 살해하고 권력을 잡는다. 그녀는 신탁을 받아 왕위 계승자를 정해야 한다. 세미라미데 자신은 젊은 장군 아르사체와 결혼해 그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싸움터에서 은밀히 그를 부른다. 그러나 아르사체는 젊은 공주 아제마를 사랑하고 있다. 그보다 더한 비극은 무덤에서 나온 선왕(니노)의 유령이 아르사체를 찾아와 그가 자신과 세미라미데의 아들이라 말하고 아수르와 세미라미데가 자신을 살해한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아르사체가 비빌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니노의 무덤 앞에서 아수르와 대결하는 아르사체 앞에 세미라미데가 나타난다. 혼전 끝에 아수르를 찌르려던 아르사체의 칼이 어머니 세미라미데를 향하고 만다. 아르사체는 왕위를 물려받게 되고 군중들은 환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