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4반세기를 이어온 해학과 풍자의 정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무대
마당놀이는 지난 29년 간 전국순회공연을 통해 매년 2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아온 신선한 형태의 ‘열린 무대’이다.
마당놀이는 고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우리 고전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여 노래와 춤과 같은 연희적 요소들을 가미시켜 현대의 사회상과 절묘하게 빗대어 왔으며 단순히 객석에서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마당놀이 공연 3천회(2009년 12월 13일)를 맞이하는 올해에는 많은 마당놀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아 온,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인 <이춘풍전>을 소재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이춘풍 난봉기>를 선보인다.

누가 이 3인방을 빼고 마당놀이를 말하랴!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의 카리스마 지존!
마당놀이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연배우 세 사람, 지난 29년 동안 3천회를 맞이하는 동안 변함없이 무대를 지켜 온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이 명실상부한 마당놀이 스타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또한 판소리명창 김성예가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인 평양기생 추월이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소리와 연기력으로 작품에 탄력을 더한다. 이외에 정태화, 황연희, 장항석 등 춤과 노래, 뛰어난 현장 감각을 갖춘 노련한 극단미추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쳐 보인다.

송년모임과 사은행사로 큰 인기, 연말연시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
해마다 송년모임과 사은행사를 위해 티켓을 구매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으며 실제로도 단체 구입이 티켓 판매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회사 단위 혹은 부부동반의 송년모임으로 공연을 예약한 단체들이 상당하며 실제로 공연 당시 로비에는 정장차림의 4,50대 중년층이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이는 마당놀이가 기존의 술자리 문화에서 벗어나 송년모임의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젊은 관객층의 숫자도 해마다 늘어 20대 연령층의 관객이 28%(2008년 집계)를 차지하여 마당놀이가 올드팬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마당' 그 자체인 공연장, 최적의 관람조건 - 마당놀이 전용극장
마당놀이는 말 그대로 마당을 무대삼아 관객과 하나 되어 이루어지는 연희다. 관찰자로서의 관객이 아니라 배우와 함께 참여하는 동참자로서의 관객이 되기 위해서는 마당놀이는 무대 자체도 달라야 한다. 배우들의 호흡이 느껴지고 관객들의 반응이 즉각 전달되어져야 하는무대가 필수적인데 이런 점에서 마당놀이 전용극장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월드컵경기장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무대미술가 박동우가 극장 내부를 정밀하게 디자인, 설계하고 국내최대의 전문렌탈업체인 아주렌탈이 시공한 마당놀이 무대는 객석과 무대 간의 거리를 최소화하며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되는 듯한 마당놀이 특유의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살리면서 음향과 시야 면에 있어 4면 어디에서도 무대를 100%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고 환기시설을 특수 장착하는 한편 8대의 난방기를 설치하여 한겨울에도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 90평 정도의 로비에는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도 갖추고 있어 관객들이 보다 여유를 갖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람하는데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줄거리

조선 숙종 때 한양에 이춘풍이라는 인물이 살았는데 부모가 남겨준 수많은 재산과 어여쁘고 정숙한 아내를 두어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는 위인이나 태생이 놀기를 좋아하고 기방 출입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천하의 난봉꾼이다. 슬하에 자식없이 지내던 춘풍은 나이 오십에 아들을 두었는데 그 이름이 이하운이다. 하운이 역시 제 아비를 닮아 나이 스물이 되도록 제 앞가림도 못하고 주색잡기로 세월을 허송하며 김씨 부인의 속을 썩인다. 하운이 스무 살 되던 해 한동안 잠잠하던 춘풍의 바람기가 도지고 아들 하운 역시 부모의 재력만 믿고 흥청망청 거리며 기방 출입을 일삼더니 두 부자의 방탕한 생활로 부모가 물려준 수많은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만다. 거렁뱅이 신세가 된 춘풍 부자는 잘못을 뉘우치고 아내에게 집안일을 다 맡기겠다는 각서를 쓰고 두문불출한다. 그 후 아내의 부지런한 손재주덕에 삯바느질로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자 춘풍은 본성이 발동하여 나랏돈 2천 냥을 빌려 장사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평양으로 가버린다.
평양에 도착한 춘풍은 장사는 뒷전이고 기생 추월에게 빠져 가진 돈을 몽땅 날리고 아들 하운 역시 개성 기생 매향에게 빠져 제 아비와 같은 신세로 전락한다. 오갈 데 없는 두 부자는 추월의 집 하인이 되어 구박을 받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춘풍의 아내는 뒷집에 사는 참판이 평양감사로 가게 되자 비장으로 써 달라고 청하여 남장을 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평양에 도착하자 춘풍과 하운, 추월을 잡아들여 매를 치고 추월에게 춘풍의 돈을 물어내게 한다. 집으로 돌아온 이춘풍은 먼저 돌아와 있는 아내 앞에서 돈을 많이 벌어 온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만 곧 아내가 바로 자신을 구해 준 비장임을 알게 되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두 부자는 새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