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소개
작품[동물없는 연극]은 프랑스 작가 장 미셸 리브가 쓴 8개의 에피소드를 묶은 익살극이다.
점차 문명화 되어가며 갇힌 현대인들을 적당한 풍자와 적당한 웃음과 적당한 부조리로 엮어내며 문명화되기 전의 원초적이고 자유롭고 순수한 인간상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며 그 대안으로 열린 상상력의 가능성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2002년 이 작품으로 몰리에르 연극상 및 아카데미 프랑세즈 연극대상을 수상했다.

기획의도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갇혀 있다. 그리고 그 갇혀 있음에서 조금 더 나아가려는 노력과 노력이 만나서 불완전함, 갇혀 있음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무심한 일상에서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순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불완전함은 완전함을 가장한 채 흐른다. 이 완전함에 대한 가장이 함께 살아가기 힘든 찝찝함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선진국이 되어갈수록 문명화가 되어갈수록 완전함에 대한 가장은 점점 더 커져가고 그 찝찝함은 그만 더 커져간다.

우리나라 또한....
선진국이 되어가면서...또한...
혼밥...혼술...익명의 악플....무관심...등등

더더욱 그래서 만나야 하지 않을까? 갇혀 있는 나를 만나고 갇혀 있는 너를 만나고.
그래서 우리는 갇힘에 관한 희극 공연을 통해 함께 묻고 이야기하고 싶다. ‘갇힘’의 본질은 무엇이고, 우리가 이 갇힘들을 인정하고 함께 열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묻고 생각해봐야 하는가? 에 대하여.

작품특징 - 미니멀리즘
막간마다 사용되는 지하철 영상, 1개의 벤치와 5개의 의자 그리고 거대한 볼펜 조형물로 이루어진 최소한의 무대장치만을 이용해 배우들은 1인3 ~ 4역씩을 소화하며 8개의 익살극을 표현해낸다. 8개의 각기 다른 상황에서 움직임마저 최소화하며 원작대본에 충실하여 표현해내는 배우들과 미니멀리즘 무대와의 콜라보를 통해 우리는 갈수록 빨라져만 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뒷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줄거리

머리만 사용하다 몸이 거의 굳어버린 고등 지식인 5명이 모인다. 너무 머리만 쓴 탓에 더 이상 할 게 없어 심심한 그들은 말장난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들은 7개의 에피소드와 함께 어느새 스스로를 잃어버린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고 물고기로 되돌아가기로 하는데..

“물고기로 되돌아갈까?”
<동물 없는 연극>은 자아에 갇혀 부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이자 유머이다. 그들의 “말”은, 마치 박제화가 된 박물관 유물처럼 살아있지 않은 무의미한 말의 연속이다. 과연 관객들은 그 대화를 관망하며 웃기만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익살스러운 언어의 향연 속에서 갈수록 빨라져 가지만 그만큼 박제화 되어 가는 현대 사회의 뒷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