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구멍 공, 주인 주.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키워진 공주들은 자신들의 구멍을 자신들의 의지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일본군 ‘위안부’에서부터 ‘N번방’사건까지, 불편하지만 우리가 마주해야 할 대한민국 공주(孔主)들의 성매매 체제 100년사(史).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묻는다. 성매매를 해온 사람들이 아닌 성구매를 해온 그들이 누구인지. 성구매를 하도록 만든 그들은 누구인지.
줄거리
孔(구멍 공), 主(주인 주).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 지금 한국에서 태어나 공주로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공주들은 국가와 사회, 가족과 타인을 위해 자신들의 구멍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라고 착각하는 공주들도,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공주들도 있다. 시간이 흘러 본인들의 삶을 돌아보게 된 공주들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공주가 된 것이 아닌 공주로 키워지게 된 것을 깨닫는다. 돌이키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삶에 보이지 않는 조종자가 존재했음을 인지하게 되는 공주들. 이 공주들은 뒤늦게나마 강요된 왕관을 벗고 자신들의 구멍의 주체성을 찾고자 공주가 되기를 거부하고자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