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팬데믹(pandemic)의 시대. 오늘 우리는 어떤 ‘동의’를 통하여 새로운 시대(New Deal)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핵발전소, 페미니즘, 친환경, 대면과 비대면 등. 시대의 모든 숙제는 많은 함의(含意)의 ‘동의’를 구합니다. 우리는 어떤 ‘동의’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을까요?

브레히트가 〈예 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 라고 하는 사람〉 대본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1930년 초연 이후 호평과 함께 비판도 받았습니다. ‘복종’을 강요한 ‘경향극’이라고. 브레히트는 이 비판을 수용하여 대본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교육극으로 만들어졌던 이 작품을 관극한 칼 막슨 학교 학생들과 토론을 통해 새롭게 완성해갑니다.

‘동의’에 대한 정의를 만들기 위해서 ‘동의’를 구하는 과정. 그리고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완성된 대본.

오늘 우리에게 시대의 ‘동의’를 구하고자 1932년에 완성된 〈예 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 라고 하는 사람〉을 2020년 소극장 혜화당에서 올립니다.

브레히트, 좀비를 만나다.

전염병이 발병한 작은 마을. 약을 구하고자 거대한 산맥 너머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 험한 여행길에 어머니의 병을 고치고자 동행하는 소년. 그런데 소년의 몸에 이상이 생긴다.

갑작스럽게 좀비바이러스가 발병된 도시. 학생 대현과 성수, 그리고 여교사는 무사히 옥상으로 피신을 한다. 그들을 구하기 위하여 군인이 도착하지만 혼자이다. 성수의 여동생 세연도 좀비를 피해 옥상에 도착하지만 그녀에게는 피가 묻어있다. 세연은 감염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