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매체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문민형이 연행자로 나선다. <연굿 演, Good>은 신과 인간이 만나는 하나의 장으로서 굿판을 펼쳐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꿈꾼다. 드랙쇼(Drag Show)의 형태를 통해 전통 굿에서 연행자의 역할을 하는 무당이 타인의 입을 빌어 죽은 자의 한과 산 자의 넋을 풀어주는 것처럼, 무대에 있는 연행자는 제3의 인물이 되어 관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드랙 Drag : 사회적으로 고정된 성 역할에 따라 정해진 옷과 행동거지를 다른 성에 맞춰 바꾸는 것을 일컬음
줄거리
감정이 메마르고 서로의 호흡조차 허락되지 않는 시대. 그래서 더욱이 소통이 간절해지는 시대. 천둥소리가 한 차례 훑고 지나간 이곳 극장에 요란한 빗소리를 뚫고 연행자가 등장한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첫걸음으로 그는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나는 비광...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슬픈 광” 소수자의 고뇌와 우울한 현대인의 초상을 다양한 모습으로 대변하며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의식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