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0년 명동예술극장의 연말을 책임질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이다. <햄릿>은 관객이 선정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작품으로, 관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중세 덴마크 왕자의 복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와 배경의 한계를 넘는 보편성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현재까지 수많은 예술작품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이다.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서, 도덕과 부도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햄릿’은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있어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가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진새 작가의 각색을 통해 정형화된 서양 고전 연극의 말투와 어조를 벗어내고자 한다. 섬세한 인물 묘사로 젊은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부새롬 연출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솔직하고 직설적인 <햄릿>으로 새로이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