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난희 김명화 작/연출의 신작 <미마지!>는 일본에 기악을 전파한 이가 바로 백제의 예인 ‘미마지’라는 일본서기의 짧은 기록에서 출발한 연극이다.
미마지는 오나라에서 기악을 배우고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아스카 스이코 천황시데에 쇼토쿠 태자의 지원을 받으며 기악을 전파한 최초의 한류예인이다.
불교 공양을 위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기면묵극으로 표현한 기악이 정확히 어떤 형태였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기악에서 사용한 가면과 짧은 기록이 남아 우리로 하여금 그 내용을 상상하게 한다.
교훈초에 기록된 가면무용극 기악에 관한 내용은 기악에 대한 또 다른 상상을 덧입힌다.

줄거리

궁극의 예술, 미마지가 도달하려한 세계

미마지는 왜 고국 백제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그가 일본에서 만나 인연들은 그가 발전시킨 기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리고 그가 도달하고자 한 궁극의 예술은 과연 어떤 세계였을까?
<미마지!>는 종교와 세속을 오가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살아낸 한류스타, 미마지의 예술세계와
그가 만든 기악의 실체를 탐색하고 상상하는 이야기이다.
미마지가 만난 역사 속 인물들<스이코 천황, 쇼토쿠 태자, 선화공주, 백제 무왕>과 상상 속 인물들이 였어내는
이야기는 기악의 각 과장(사자춤, 취호왕, 오공, 가루라, 바라문, 곤륜 등)에서 등장하는 이야기와 연결되고 확장된다.
<미마지!>는 지금 여기 관객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상상된 1400년 전 기악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예술을 위해 평범한 삶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한 예인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