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민중극단의 가족극시리즈 2번쨰로 기획된 공연으로 다문화가정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다. 시대의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가족구성원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가족의 범위를 확장해 생각해보고 인간의 궁극적 행복을 짚어보고자 한다.

줄거리

농촌에 살고 있는 진호는 마흔이 넘도록 장가를 못간 노총각이다. 고민 끝에 베트남 처녀 투이엔과 국제 결혼을 하게 되어 노총각 신세를 면하게는 되었으나, 정작 진호와 진호의 어머니는 투이엔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진호는 투이엔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밖으로만 떠돌고 시어머니는 투이엔이 베트남 출신이라는 것을 안 내켜 한다. 이는 진호의 아버지이자 투이엔의 시아버지인 한식이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한식은 투이엔에게 그나마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라고 살갑게 대해주려 하지만 투이엔을 보는 순간 과거 베트남 참전군인 시절 그 곳에서 만났던 여인을 떠올리게 되면서 그 당시의 전쟁 트라우마가 재발하게 된다. 현실과 과거를 혼동하는 한식의 모습에 시어머니는 투이엔을 더욱 미워한다. 고된 일과와 낯선 타국 생활, 진정한 가족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차가운 가족들의 냉대 속에 하루하루 마음 고생을 하는 투이엔은 고향을 생각하며 가까스로 일상을 견뎌낸다. 하지만 점점 증상이 악화되는 시아버지와 갈수록 투이엔을 냉대하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투이엔은 참았던 울분을 토해낸다. 투이엔의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한식의 베트남 참전 시절을 이야기하고, 투이엔과 시어머니는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