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희가극”
진정한 사랑을 위한 유쾌한 음모!
〈세빌리아의 이발사〉

김선국제오페라단이 로시니의 명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무대에 선보인다.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와 색채감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 ‘*파를란도(parlando)' 등의 로시니 특유의 희극적 요소가 가득하다.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Una voce poco fa)’ 등의 주옥같은 아리아들을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의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 로지나와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을 이루어 주기 위한 만능재주꾼 이발사 피가로의 활약상을 재치있게 풀어낸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즐거운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1막 세빌리아 거리의 광장
먼동이 트려는 이른 아침, 알마비바 백작은 귀족 처녀 로지나 방의 창문을 향해 사랑의 마티나타를 부른다. 바르톨로는 후견인이라는 명목으로 로지나를 집안에 감금하고 그녀의 재산을 탐내며 그녀와 결혼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바르톨로가 외출한 틈을 타 백작은 로지나에게 자신을 가난한 학생 린도로라며 거짓으로 소개한다. 로지나에 대한 마음으로 애가 타는 백작은 이발사 피가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피가로는 백작이 술에 취한 병사로 변장하여 바르톨로 집에 쳐들어가 로지나에게 접근하는 계략을 생각해낸다. 로지나는 자신의 마음을 매료시킨 린도로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로지나의 음악 선생인 아첨꾼 바질리오는 바르톨로에게 백작이 로지나를 사모하고 있다고 일러바친다. 이에 바르톨로는 로지나와 즉시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이때, 알마비바 백작은 술 취한 병사로 변장하여 등장하고, 숙박 영장을 보이며 바르톨로의 집에 머물겠다고 한다. 이 소동에 경비병 일대가 들이닥쳤고 바르톨로는 이때다 싶어 술 취한 병사를 고발한다. 알마비바 백작은 자신이 백작이라고 정체를 밝히고 즉시 풀려나고, 피가로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에 놀라워한다.

2막 바르톨로의 서재
백작이 이번에는 아파서 집에 있는 바질리오를 대신하여 로지나에게 음악 교습을 하러 왔다며 바르톨로 집에 침입하고 교습을 허락받는다. 그때, 피가로는 바르톨로의 이발을 위해 도착하고, 로지나 방의 발코니 창문을 열수 있는 열쇠를 훔쳐낸다.
이발을 받던 바르톨로는 알마비바가 로지나와 밤에 도망칠 계획을 짜는 것을 듣게 되고 바질리오에게 당장 공증인을 데려오라고 말하며 로지나와 그날 저녁에 결혼하려 한다.
갑작스런 폭풍우가 지나가고, 피가로와 백작은 로지나 방을 향해 벽을 기어 올라가고 바질리오는 공증인과 함께 바르톨로 집에 도착한다. 로지나와 바로 결혼하려는 알마비바 백작은 바질리오를 위협에 자신들의 결혼식의 증인이 되게 한다. 알마비바 백작은 병사들과 도착한 바르톨로에게 저항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설명하자, 바르톨로는 그가 졌음을 인정한다. 피가로, 로지나, 그리고 백작은 그들의 사랑과 승리에 환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