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현행 낙태죄는 헌법과 합치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4 월 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폐지는 뜨거운 사회논란을 일으켰다. 양측은 산모의 자유, 출산율 등 여러 이유를 들며 서로를 공격했다. 그러나 그 중 태아의 권리에 대한 목소리는 다소 작았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뱃속에서부터 한 살로 나이를 센다. 이는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태아의 생명존중에 대해 각별한 민족이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과연 어른들의 잘못 된 선택으로 태아의 생사여탈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다.

줄거리

가정집 거실에 30대로 보이는 남자(영호)와 10대 소녀(미소)가 지루한 듯 뒹굴고 있다. 소녀는 남자를 발로 차며 자신을 즐겁게 해달라고 조르지만 남자는 익숙한듯 무시한다. 계속되는 소녀의 닦달에 둘은 놀이를 하고 이야기하다 다투기도 한다. 그들의 어머니는 조용히 문 뒤의 현관 앞을 서성이다가 이내 상자를 들고 방안으로 들어온다. 어머니가 꺼낸 상자 안에는 영호의 영정사진과 미소의 초음파사진이 들어있다. 모든 가족이 자신보다 먼저 떠나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엄마는 약을 먹고 자살기도를 하게된다. 죽음과 삶의 경계 코마상태에서 엄마는 영호와 미소를 만나게 되고 낙태로 잃었던 미소를 한눈에 알아보게 되며 미소에게 사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