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현 상황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인 '가족' 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일상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극을 만들고자 한다.

제작배경
극단 공백은 인간의 정체성과 본성에 대해 연구하고,
관객에게 이기적인 행동들을 일깨워 주는 듯한 메시지를 많이 던졌었는데,
이번 여름 공연에서는 지금까지 공백이 해보지 못한,
따뜻하고도 무겁지 않은 극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작품의특징
극의 컨셉은 민우의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매개체로 꿈 같은 이야기들을 마치 주어진 일주일의 선물처럼 표현할 생각이라 공상동화[空想童話]로 잡았다.

공상동화라는 뜻 자체가 어린이의 심리적 특성인 물활론에 기반하여 창작한, 시적이고 상징성이 강한 동화를 뜻하기 때문에 민우의 꿈처럼 비현실 적이고 초현실적인 사건이 통제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펼쳐 질 수 있게 작품의 방향을 잡을 것이다.

극의 스타일은 서사극 형식을 띄고 있는데,
인철이 민우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식이다.
인철은 극에서 벗어나 얘기를 전달할 때는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맞추고
전달을 위주로 하는 인물이 된다.

줄거리

3년전 불의의 사고로 가족들을 다 잃은 민우는 기일만 되면 가족들 생각으로 인해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휘청거린다.
3년 후 기일에 민우는 회사에서 졸면서 악몽을 꾸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퇴근 후 납골당에 가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던 민우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게 된다.
병원에 갔다 온 민우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듣고 절망에 빠진다.

민우는 인철과 술을 한 잔 하며 자신이 죽을 것이란 얘기와
마지막으로 가족들 얼굴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다.

그 날 아침 민우의 잠을 깨우는 하나의 목소리..
어머니의 음성과 함께 민우의 눈앞에 살아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