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 중에는 귀족의 궁정이나 부호의 대저택을 무대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다.
실제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다룬 오페라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넓은 홀, 고풍스런 가구, 번쩍이는 의상 등 일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세계에 관객이 쉽게 매혹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젊은 작곡가들은 오페라의 이런 소재와 무대에 회의를 느꼈다.

혁명과 전쟁, 산업화와 빈곤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는 고통이 가득한데,

오페라가 구시대의 광휘(光輝)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가난한 농어민, 노동자들의 삶을 소재로 삼아 현실보다 더 적나라한 현실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는
‘베리스모(verismo. 진실주의 또는 극사실주의)‘ 오페라를 개척했습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는 이러한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줄거리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배경은 1880년경, 시칠리아다.
얼마 전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뚜릿두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옛 애인 로라를 잊지 못해 상심에 빠져있다.
괴로워하는 뚜릿두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아름다운 마을 처녀 산투차를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옛사랑을 잊지 못하던 그는 로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들의 삼각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오페라 <팔리아치>의 주된 줄거리는 ‘코메디아 델 아르테 흥행단’의 질투에 가득 찬 남편의 비극이다.
1860년대 이탈리아의 칼라브리안 마을에 유랑극단이 찾아온다.
단장은 카니오, 그의 아내 넷따와 광대 실비오도 극단의 단원이다.
넷따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며 다른 모든 남자를 질투하는 남편 카니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넷다의 바람기가 실비오를 향하자 이들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