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신세계 2020 신작 <생활풍경>은 서울 한 지역의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와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이 사건은 장애인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호소한 일화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이 단순히 해당 지역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으로만 설명될 수 있을까? 연극 <생활풍경>은 한 사건에 숨겨진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한 사건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병치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사건은 그들만의 특수한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과 전혀 다르지 않은 보편적인 일이다. 우리 중 누구든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연극 <생활풍경>은 배우와 관객 모두가 ‘나의 일’로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다.

줄거리

한강시 수리구의 수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수리구 특수학교 신설 2차 토론회가 열린다. 웅성대며 소란스러운 체육관 안.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서 있고 한쪽에는 수리구 지역주민들이, 한쪽에는 장애인 가족들이 모여 앉아있다. 국회의원은 객석 한쪽에 조용히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다. 그때, 교육감이 직원들과 함께 등장한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토론회는 진행되고 환호를 하거나 야유를 보내는 주민들의 언성은 점점 높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