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부서진 달>은 2019 High Fest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 (Yerevan, Armenia) 참가작으로, 이라는 제목으로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공연 되었습니다.

때문에 언어적인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Movement Drama로 제작 되었습니다.
시, 음악, 오브제를 활용한 움직임 극으로 대사를 최소화하고 보편적인 정서로 종합하여 세대 간의 차이나 언어, 문화 차이가 있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0 광주국제평화연극제에서는 국내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전 보다 텍스트의 비중을 많이 늘렸습니다. 그리고 늘어난 텍스트와 움직임들의 조화를 통해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 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개인이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찰해 보는 연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전쟁과 식민지 정책이라는 끔찍한 행위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그렇기에 우리에게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연극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줄거리

일제강점기에 두 남녀가 있다. 남자는 동경에서 공부 중인 조선인 유학생이다. 별과 시를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하는 청년. 여자는 일본인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군인 집 안의 딸이다.

친해질 구석이 하나도 없어 보이던 두 남녀는 연극 동우회에서 만났다. 그리고 문학과 왈츠를 매개로 친해진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중 일제의 총동원령이 내려지고 여자는 군인으로 전쟁에 참가하게 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고 만다.

전쟁이 끝나고 광복 후 1946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쟁 중 독립운동자금을 모으기 위해 거주를 옮겼던 남자에게 동경대학교 동문회에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편지에서 그 여자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