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삶을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시련에 부딪힐 때가 있다. 좋은 일은 적은 것 같고 나쁜 일들만 인생에 가득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잃을 때도 많다. 세상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져서 버틸 수 없을 것 같아도, 우리 주변에는 늘 우리를 사랑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죽으란 법은 없더라”라는 사람들의 말처럼, 언젠가는 홀연히 희망의 빛이 나타나 다시 살아갈 힘을 주게 될 것이다. <연애차사>는 홀로 힘겹게 서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고자 한다.

줄거리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옥분을 모시며 살고 있는 청년 희태. 열심히 살아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생활에 절망하여 자살하려고 한다.
이 때, 눈 앞에 누군가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을 ‘연애차사’라고 칭하며, 정말 자살하고 싶으면 할머니의 소원 하나만 들어주고 가자고 이야기한다.
할머니의 소원은 다름 아닌 ‘죽기 전에 손주가 참한 아가씨를 만나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것.
차사의 설득에 희태는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는데.......

캐릭터

차사 | 자칭 ‘미친개’. 수호령도 쥐어짜고, 사주 명부도 멋대로 훔쳐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을 억지로 이어주는 저승의 악동. 희태에게 나타나 멋대로 희태를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희태 | 서른이 넘을 때까지 돈도 못 모으고 배우를 하며 치매인 할머니를 모시고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 삶에 절망하여 자살하려 하지만 그때 눈 앞에 나타난 차사로 인해 삶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옥분 | 희태의 할머니. 왕년에는 라면 잘 끓이기로 소문난 동네의 미녀였다. 치매로 인해 20대의 희태만 기억하지만, 꼬박꼬박 용돈을 주며 손주의 얼굴을 걱정하는 따뜻한 할머니다.

지연 | 희태의 동료. 희태가 남몰래 좋아하는 사람이다. 처음 보는 희태에게 말도 잘 걸어주고 할머니에게 보여드릴 사진 찍어주는 것을 도와줄 정도로 다정한 사람이다. 똘똘하고 딱 부러지는 성격이다.

수호령 | 지연의 수호령. 지연이만 눈에 보인다. 수호령에게 있어 지연이는 이쁘고 아름답고 날개도 있는 천사 같은 존재이다. 지연에게 해가 되는 것은 모두 박살을 내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옥졸 | 저승세계의 최약체. 삼신의 명령으로 차사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삼신 | 차사를 저승에 취직시킨 인연 부서의 대장. 하지만 멋대로 인연장부를 고치고 인연의 율법을 어지럽히는 차사에게 매우 분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