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묘순암뎐, 

사실상 이 작품은 각색이 들어간 작품이긴 하나
결말이 지금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습니다.
우애깊은 남매라는 이야기가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루고 있었지만, 사실 묘순이에 대한 이야기 임에도
“남동생을 위해 희생한 우애깊은 남매”라는 게
중점적인 이야기 였습니다.

저희는 이 부분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묘순이는 그 시대에 살아가는 여성의
여성상을 담고 있습니다.

현대에도 풀리지 않은 남,녀에 대한 갈등,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남아선호사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어 
부담감 없이 즐기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한다.”라고요.

줄거리

예산의 한 마을에 쌍둥이가 태어난다.
남자 쌍둥이는 풍요의 상징, 그러나 남녀 쌍둥이가
마을에 나면, 마을에 흉이진다는 전설이 있었다.
쌍둥이 남매를 낳은 김씨부인은 이 사실을 남자쌍둥이가 났다며
묘순이를 남자아이로 둔갑해 키운다.

남자아이로 성장한 묘순이와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다르게
여리고 여자아이 같이 큰 묘돌이, 동네아이들에게 기집같다며
놀림을 당하기 일쑤지만, 묘순이가 묘돌이를 지켜준다.

묘순이는 이런 과정 속에서 남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고민을 한다, “나는 여자인디..”

남매의 생일 날, 묘돌이는 묘순이에게 노리개를 선물하고, 
묘순이는 기뻐하면서도 걱정이 앞 선다.
어머니에게 혼이 날까봐...

마음놓고 좋아할 수 없는 묘순이에게 오라비인 묘돌이는
유일한 내 편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어머니에게 들키게 되고, 묘순이는 김씨부인에게
혼이 난다. 
“지도 이름있는 사람이여유..왜 지한테만 그려유?”
김씨부인은 마음이 아프지만서도 묘순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니는...니는 아무것도 아니여.”

그러던 어느 날... 묘순이는 마을 씨름 대회 도중 옷가지가 벗겨지며
여자임을 들키게 되는데... 

캐릭터

묘순 | 여자로 태어났으나, 남,여 쌍둥이가 태어나면 흉이 진다는 미신 때문에, 사내아이로 자라는 인물.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꿋꿋하게 이겨내려 하며, 사내인척 하기 위해 힘을 키우며 자랐다.

묘돌 | 김씨일가의 장남, 온순한 성격에, 놀이보다는 공부를 좋아하여 기집 같다는 놀림을 받고는 한다. 동생만 생각하는 오라비. 동생이 힘이 장사다보니, 뒤에서 보살핌을 받기 일쑤다.

김씨부인 | 김씨 남매의 어머니, 남,여 쌍둥이를 낳았지만, 둘을 지키기 위해 묘순이를 사내아이로 키운다. 모성애가 강한 캐릭터이지만, 그녀도 결국엔 사회의 시선을 이기진 못한다.

사또 | 새로 부임한 사또, 유능한 사또라고 마을에 소문이 났었지만, 실상은 뺀질하고, 차별이 심한 횡포부리는 인물. 자신의 출세에 관한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

이방 | 사또의 앞잡이, 처음에는 사또의 총애를 받으려 애쓰지만, 별 거 아닌 것 같은 사또를 은근히 무시하며, 자신의 실속을 차리는 인물이다. 묘순이가 여자임을 알게되자 계략을 꾸미는 인물.

최씨 | 마을의 남,녀 쌍둥이 남매를 낳은 인물. 매정하게 딸을 죽인 아비지만, 그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바로 딸을 낳는다. 자신은 떳떳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최씨부인 | 최씨와 마찬가지로, 이런 사회에 딸년이 살아봤자 행복할 일이 아니니 죽인게 잘 한 것이라며, 자신을 위로하며 살아가는 인물. 후에 김씨부인에게 뼈 있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허씨 딸 | 멍청하다면, 멍청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인물, 그 덕에 동네에서는 바보로 놀림을 받지만. 사내다운 묘순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박씨 아들 | 사내라면, 사내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은 사내답지 못하고, 항상 묘순이에게 기가 죽어있는 인물. 최씨아들과 함께 동네 대장 놀이를 하고 있으나, 사실은 졸개에 불과하다.

최씨 딸 | 최씨 아들로 인해 괴롭힘 당한 묘돌이에게 사과를 하는 인물, 과거 집안의 언니가 있었지만, 죽임을 당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묘순이와 묘돌이에게 큰 상처를 안기는 인물.

할머니 | 손녀 딸에게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려하는 인물.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인물이다.

손녀 |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으며, 묘순이의 긍지를 이어가는 인물로 그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