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의 모순을 파헤친 ‘현대적인’ 고전소설!! 최초의 실존주의 작품!! 국내 최초 초연작품!! 소설 ‘죄와 벌’과 ‘까르마조프의 형제들’의 초석이 된 작품!!

난 내가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 내가 어떤 쓸모가 있는지도 모른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모르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다. 

40년간 ‘의식’의 지하에서 어둡고 쓸쓸한 삶을 살면서도 타인을 향한 사랑을 늘 갈망하고, 자신만의 지하 세계에 갇힌 채 그럴듯한 사상과 학문적인 논리로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고독을 즐기는 반면 늘 ‘소통’의 대상을 물색하려는 지하인.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지배욕과 그것을 통한 승자의 쾌감을 만끽하려는 이중성과 모순을 안고 있는 지하인. 인간 자체의 모순을 파헤친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의식은 병이다.’ ...............과연 무엇을 의식하는가?
‘2 × 2 = 4’ ................... 완벽한 과학적, 수학 논리, 반박할 수 있는가?
‘치통은 쾌감이다’ .......... 사람은 고통을 통해서 자기 속에 ‘새(다시) 인간’이 탄생 되도록 해야 한다.

주인공 ‘지하인’의 모습은 현대인들이 각자 자신들의 방에 갇혀서 사회적인 관계성의 힘듦을 느끼고 그 누구와도 대면적으로는 소통하지 않고 최대한 자신을 숨긴 채 네모난 ‘tube’만을 이용해서 타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자신을 타인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싫지만, 관심받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이율배반적인 심리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지하인의 내면 심리와 불안정한 ‘실존적 자아의 의식적 위기’가 21세기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의식적 흐름과 잘 대칭된다고 본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현상들은 그 시대 의식의 흐름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수많은 다양한 형태를 한 지하인들이 지하에 갇힌 채 살아가고 있다!!!

줄거리

1부 완전히 자신의 지하에 갇혀버린(지하) 40세 지하인. 
2부 진눈깨비와도 같은 24세의 지하인의 삶(지상)이 그려진다. 
1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을 오래전부터 짓눌러 왔던 과거의 장면이 진눈깨비처럼 오늘 스쳐 지나간다.
2부/ 지하인이 회상한 <동창생들과의 재회>,<창녀, 리자와의 만남>이 펼쳐진다.  
16살 때 만났던 <동창생들과의 재회> 그리고 동창생들을 쫓아간 양장점에서 만난 창녀 리자. 그녀에게 모욕을 준다. 그 후 리자에게 주소를 건네며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지하인은 진짜 리자가 자신을 찾아올까봐 불안하고, 두렵고,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