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필보다 휴대폰 자판이 익숙한 디지털 시대에 단어 하나하나를 소중히 적어가는 이야기는 그저 지루하기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배를 엮다’는 아날로그만의 정성스러움, 엉덩이 무거운 이들의 진득한 언어 탐닉, 애를 태우는 인간관계, 그리고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줄거리

1996년 선경출판 사전편집부는 새로운 국어사전 '대도해'를 준비한다
정년을 앞둔 희권은 새로운 사전편찬자를 찾지만
전자사전이 도입되는 시기에 사전업무를 맡아줄 이를 찾기란 어렵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구내식당에서 국어사전을 보고 있는 영업부 성완을 발견한다
그렇게 성완이 합류한 '대도해' 프로젝트는 13년을 훌쩍 넘기며 출판을 향해 간다

캐릭터

정성완 | 영업부에서 이동해 온 사전편집부 신입 부원

신미숙 | 용례채지바드 분류와 정리 담당 계약직 사원

장준영 | 5년차 사전편집부원

김성희 | 12년 후, 잡지파트에서 이동해 온 신입 부원

차지수 | 웹사전 담당자

이상용 | 사전편집부 감수자

구희권 | 퇴사를 앞둔 사전편집부 주임

김기화 | 성완의 하숙집 주인 할머니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