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빌보드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한류, 하지만 화려함 속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
한류의 바람 속 자신의 인생을 걸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 군상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인마저 팔아넘기는 지훈과 자신의 몸을 내던져서라도 스타가 되고 싶은 정연은 어쩌면 이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그 속의 자리한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까.
?그저 90년대 옛이야기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문제,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벌어지고 있으며 고개 돌려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

‘꿈과 욕망, 그 어디쯤’
?이 시대의 꿈이란 공평할까? 적어도 주인공 세 사람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이 극은 꿈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꿈을 꾸는 일은 공평하다. 하지만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는의 문제로 들어가면 매우 다른 이야기로 변질 된다.
노력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공정에 관해 형평성에 관해 지금 그렇게 민감한 사회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공평한 기회는 사회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이 극의 성립 요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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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호태는 29살 발달장애인 청년이다. 직업 훈련원에서 배운 제빵 기술로 채용된 동네 빵집에서 빵 굽는 일을 하는 호태는 언젠가 호텔 주방에서 빵을 구울 것이라는 당찬 포부로 열심히 일한다. 그런 호태에게 있어 유일한 취미는 바로 영화보기. 그것도 꼭 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중세영화를 보는 것이다. 어려서 엄마에게 ‘개구리 왕자’ 얘기를 들은 이후부터 호태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마치 중세의 왕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어느 곳엔가 야수에 의해 갇혀 있을 공주를 구해내 결혼을 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감에 젖는 것이 일상의 유일한 낙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태가 일하는 빵 가게로 정연이 동생의 생일 케이크를 사러 오게 된다. 연극배우인 정연은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26살의 미모 출중한 아가씨이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사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첫눈에 자신이 지켜주어야 할 공주로 받아들이는 호태.
호태는 정말 왕자로 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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