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은 수많은 것을 바라며 살아간다. 동양철학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오욕과 칠정으로 이야기하는데 그 중 오욕은 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으로 말하며 누구나 바라지만 모두가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서로 갈등하고 싸운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을 만들며 욕망 또는 욕심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쩌면 욕망은 우리네 삶에서 오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피어나는 것이며 결핍이라는 것은 우리의 시간이 한정되어 있지 때문이 아닐까... 오늘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은 어제 죽은 모든 이들이 바랐던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인간은 죽고 영원히 살 수 없으며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바라고 또 바란다. 모든 인간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결국 삶이란 살아가는 과정인 동시에 죽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욕망이란 제한된 시간이 주는 딜레마이며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줄거리

이 작품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어느 마을에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블랑쉬와 과거로부터 도망친 스텔라. 블랑쉬는 고향을 잃은 후 낙원동에 살고 있는 동생 스텔라에게 찾아간다.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는 다소 거칠지만 자신의 마음을 꾸미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스탠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포장하는 블랑쉬와 꾸준히 갈등을 빚게 된다. 스텔라는 남편과 언니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되고... 스탠리의 친구 미치는 블랑쉬과 진지한 만남을 갖지만 스탠리로 인해 블랑쉬의 과거가 폭로되면서 둘의 사이는 깨지고 만다. 스텔라는 혼란 속에서 언니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